근대성으로 포장된 식민성으로부터의 탈피 - 월터 미뇰로 교수

“문제는 서구 중심 근대성에 숨은 식민성이다” <한겨례>

아르헨티나 출신이자 현재 듀크 대학의 교수로, 서구 중심주의에서 비롯된 '식민성'의 문제에 대해 깊이 연구한 학자인 월터 미뇰로와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미뇰로 교수님이 인터뷰 첫 머리에서 영화 <아바타>를 예로 설명하셨다네요. 저도 '식민화와 근대화를 강요당했던 이들의 후예'라는 자의식 덕분인지 <아바타>를 보며 내내 맘 한켠이 불편했었고, 최근 현실 속에서 <아바타>의 나비족과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인도의 Dongria Kondh 족에 대한 기사를 번역,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현실 속의 <아바타> : 채굴 기업과 싸우는 인도의 부족 이야기) 때문인지 인터뷰 내용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미뇰로 교수님은 근대성과 식민성은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이며, 자본주의는 이 둘 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말합니다. 그는 절대적인 자아를 중심에 두고 타자를 그에 종속시킴으로써 동일성을 유지하려고 하는 서구의 근대성/식민성이 자본주의를 통해 구현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미뇰로 교수님은 자본주의를 "소수의 이익을 위한 끊임없는 재투자로 인간의 삶을 소모품으로 만들고, 무차별한 자원 개발로 생태와 자연을 죽이는 체제"라 평합니다.

때문에 탈식민지화, 탈근대화, 탈서구화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성찰과 반성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는 탈식민지화에 대한 어떠한 모델도 제시하려하지 않습니다. 모델의 상정은 보편주의로 이어지며 이는 서구 중심적 사유와 맥을 같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원성, 복수-보편성, 지역성이야 말로 진정한 탈식민적 사유를 위한 초석이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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