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첫 바이오시밀러 약, 출격 대기 [Nature News] Nature News



First biosimilar drug set to enter US market

그러나 여전히 효능의 과학적인 증명과 규제 및 특허권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15. 1. 13

몇 년의 논쟁 끝에 FDA는 암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치료에 쓰이는 복잡하고 비싼 생물학적 제제의 값싼 복제품인 바이오시밀러의 시판을 허가할 태세를 갖췄다. 1월 7일, FDA의 자문단은 만장일치로 Sandoz (스위스의 거대 제약사 Novartis의 복제약 사업부)가 개발한 바이오복제약이 Amgen (캘리포니아, Thousand Oaks에 위치)이 개발한 면역증강 항암제인 필그라스팀(뉴포젠)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결정하였다.

필그라스팀의 구조 (출처: Nature)

이와같은 '모조품'은 바이오시밀러라 불린다. 살아있는 세포에서 만들어진, 정확한 복제가 불가능한 복잡한 분자들로 이뤄진 생물학적 제제를 모방하기 때문이다. Sandoz의 복제약은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물학적 제제를 복제하는 것은 완벽한 복제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바이오시밀러는 개발 과정이 어려울 뿐더러 그 효과를 증명하는 일 조차 쉽지 않아 시장으로의 진입이 어렵다. 또한 이 분야는 특허 소송들, 특히 약품의 생산기법에 대한 특허 소송들로 얼룩져 있다. 게다가 필그라스팀의 경우 Sandoz는 최종 허가를 위해 필요한 몇몇 법적 요건들을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우리는 밑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과학기술법(technology law)의 전문가인 Jordan Paradise (뉴저지의 Seton Hall University in Newark 소속)의 말이다. "여전히 과학적으로 불명확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기존의 약들이 유기화학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저분자화합물들임에 반해 생물학적 제제들은 유전적으로 조작된 생명체들로부터 생산된 큰 분자량을 가진 단백질들이다. 살아있는 세포들은 보통 그들이 생산한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복잡한 형태의 당이나 다른 화합물들을 덧붙히는 변형을 가한다. 세포가 자라는 환경의 차이가 이러한 변형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이는 단백질의 구조와 작용을 바꿔놓을 수 있다. 그 결과로 얻어진 약품은 매우 복잡해서 완전한 성격 규명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매우 어렵다.

바이오시밀러는 완벽한 복제가 아니기에 보통의 복제약보다 더 많은 검증을 요한다. 유럽연합은 지난 십년 동안 바이오시밀러를 평가하고 허가해 왔지만 2010년에 규제법안을 통과시킨 미국은 그러지 못했다. 생명공학 회사들은 FDA가 바이오시밀러들을 어떤 식으로 평가할지 알기 위해 기다려왔다.

환우회의 대변인들은 바이오시밀러가 경쟁을 유도하여 약가를 낮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생물학적 제제들은 비싸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생물학적 제제의 하나인 베바시주맙(아바스틴)을 이용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생명을 1년 연장하려면 7만 5천달러(US)가 든다(V. Shankaran et al. Oncologist 19, 892–899; 2014).  RAND Corporation (캘리포니아, Santa Monica에 위치)가 작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등장에 의해 환자들이 아낄 수 있는 돈이 2024년에는 4백 4십 2억달러(US)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필그라스팀은 당 수식이 없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단백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ndoz는 그들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체내에서 원본약과 같이 분해되고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388명의 유방암 환자와 174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FDA에 제출하였다.

FDA는 5월 경 최종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andoz가 미국에 그들의 약품을 팔 준비가 되었다 하더라도 곧 Amgen과의 특허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법에 따르면 Sandoz는 자세한 생산방법을 Amgen에 제공하여 Amgen이 자신들의 특허가 침해받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는 유럽에서는 없던 절차이다. Sandoz는 이를 거부하였다. Paradise는 '이는 실망스러운 선례'라 말한다. "우리는 여기 미국에서 첫 번째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신청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벌써부터 이 일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제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특허법 전문가인 Nicholson Price (the University of New Hampshire School of Law in Concord 소속)는 생산방법 공개에 대한 염려가 제조사들 사이에 불거지고 있다고 말한다. 제약사들은 보통 그들의 생산방법을 비밀로 유지한다. 복잡한 약의 생산과정 상의 많은 부분이 향후 제조기법이나 분자의 성격규명에 관한 특허로 출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고자 하는 다음 기업이 첫 번째 기업이 겪은 선례 때문에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한 특허들이나 그들이 알지 못하는 숨어있는 특허들에 대한 걱정으로 바이오시밀러를 단념하는 일이 있을까 걱정스럽습니다." Price의 말이다.

바이오시밀러가 이 난관들을 극복하더라도 환자들이 정확히는 아니지만 거의 원본에 가까운 이 복제품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불분명하다. 자문위원회 회의에서 몇몇 환우회들이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지지와 높은 약가로부터의 해방에 대한 희망을 표명하였다. 그러나 환우회들은 바이오시밀러가 원래 약과 같은 이름을 쓰게 되면 환자들이 원본을 사용했는지 혹은 복제본을 사용했는지를 모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많은 이들이 FDA가 Sandoz의 복제약을 필그라스팀이라 명명하도록 허락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문위원회의 일원이자 종양학자인 James Liebmann (the University of Massachusetts in Worcester 소속)는 이러한 우려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복제약은 분명히 필그라스팀입니다. 다른 이름을 부여하는 건 명백한 잘못이죠."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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